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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exels (@tim-douglas)

직역하면 '선구매 후결제'를 의미하는 'BNPL' (Buy Now Pay Later) 서비스는 신용카드 할부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까다로운 신용 평가 없이도 즉각적으로 계정을 생성할 수 있고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모바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결제 (Worldpay) 보고서에 따르면 BNPL 거래액은 작년 기준 전세계 전자상거래 거래액의 2.1%를 차지하며, 현재 계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2024년에는 거래액이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BNPL 기원

코트라 호주 멜버른 무역관에 따르면 호주에는 원래 신용카드 할부 제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BNPL 서비스의 시초라 할 수 있는 Lay-by부터 현재 호주 BNPL 시장를 주름잡고 있는 주요 4사 Afterpay, Zip Co, Openpay, FlexiGroup까지, 다양한 종류의 BNPL 서비스가 성행해올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MZ세대의 BNPL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호주는 신용카드 신규 발급자수는 감소하고 BNPL 신규 가입자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싱가포르 X BNPL

BNPL 서비스가 성행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갖춘 호주시장과 달리 싱가포르에는 현재 신용카드 할부 제도가 보편화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tome, Rely, Hoolah, OctiFi, Pace 등 다수의 업체가 싱가포르를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계결제 (Worldpay)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 결제 시장에서 BNPL 서비스가 갖는 점유율은 약 3%밖에 되지 않지만 2024년에는 13%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하며, CNA에 따르면 Atome 싱가포르의 현재 이용자수는 100,000명이며 매월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얼마 전부터는 '동남아 우버'라 불리는 싱가포르 최대의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 또한 Pay Later by Grab이라는 BNPL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신용카드 할부 제도의 보편화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서 BNPL의 성장이 예측되는 첫 번째 이유는 간편성입니다. 은행의 일반적인 신용 평가를 통과하기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높은 한도액을 보장 받지 못할 확률이 높은 젊은 층들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간편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죠. 실제로 BNPL 서비스는 싱가포르에서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MZ세대 이용률이 가장 높다고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추가 혜택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BNPL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무이자 할부 외에도 추가 캐시백,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입 초기 단계이고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보니 대부분의 BNPL 서비스사들이 이용자 확보를 위해 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혹할만한 혜택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시장 확장 가능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싱가포르는 기업 세율과 언어 장벽이 낮을 뿐 아니라 인구 또한 혁신적이거나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개방적인 편이어서 다른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 많은 것들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시장입니다. 실제로 그랩, 아고다, 라자다 등 다수의 테크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로 진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BNPL 서비스와 이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싱가포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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