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처음 자전거를 배우고, 자린이로 살아온 지 어느덧 딱 1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원체 겁이 많은 성격이라,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하기도 전에 남편이 선물해준 자전거 가방이 있는데요. 바로 앱으로 조정 가능한 최초의 LED 백팩, 픽스 (Pix) 백팩입니다.
픽스 백팩 스펙
위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픽스 백팩 앞판은 LED 스크린입니다. 이 LED 스크린은 16x20 크기로, 무려 1,600만개의 색 조합이 가능하다고 해요. 방수에 부드러운 재질이라, 비가 오거나 어디에 부딪혀도 걱정 없습니다.
그렇다면 LED 스크린에 전력은 어떻게 공급되느냐, 바로 파워뱅크 (보조 배터리)를 이용하면 됩니다. 가방 안쪽에 연결할 수 있는 작은 USB 케이블이 탑재되어 있어요. 10,000 mAh 표준 용량 배터리 사용 시 최대 6시간 연속 사용 가능 하다고 합니다.
LED 스크린에 어떤 글자 또는 모양을 띄울 수 있는지 또한 궁금하실 텐데요. 모바일 앱을 다운 받으시면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디자인을 사용하거나 원하시는 디자인을 직접 만드실 수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DANGER” 디자인도 사실 자전거 탈 때 쓰라고 남편이 만들어준 거랍니다. 색이 바뀌거나 움직이게 애니메이션도 추가할 수 있어요.
지난 1년간 사용한 픽스 백팩 추천하는 이유
일단 눈에 정말 잘 띕니다. 싱가포르 살면서 모르는 사람이 길에서 말 거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거 매고 나가면 뒤에서 자전거 타고 오시는 분들이 가방 멋있다고 한 마디씩 하고 가시더라고요.
어두운 밤에도 잘 보이기 때문에 야간 라이딩 즐기시는 분들께도 자전거 가방으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눈에 잘 띈다는 것은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할 만큼 밝은 후미등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위험 표시, 의미 있는 단어, 귀여운 캐릭터 등 원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눈에 잘 띈다는 겁니다.
내구성의 경우, 사실 빨리 고장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튼튼합니다. 방수 재질이라 할지라도 수영해도 될 만큼의 방수 기능은 없는 것을 잘 알기에 최대한 비를 안 맞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싱가포르 날씨가 워낙 예측불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픽스 백팩 멘 상태에서 비를 맞은 적이 꽤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물건을 엄청 막 써서 고장이 잘 나는 편인데, 현재까지 잔고장 한 번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엄청 크지는 않습니다만, 수납공간이 나쁘지 않습니다. 노트북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고, 가방 안에 물병 고정할 수 있는 고무줄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그냥 들고 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디자인을 자주 바꿀 수 있고, 심심하면 테트리스 같은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어요.
픽스 백팩,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자전거 라이딩 즐기시는 분
- 어린이 (디자인하는 걸 재밌어한다고 하더라고요.)
- 밤 외출이 잦으신 분 (?)
- 타인의 관심을 즐기시는 분
이상으로 자전거 가방으로 1년째 잘 사용 중인 픽스 백팩 소개해드렸습니다. 해외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 공감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의 응원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