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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Flickr, Sacha Fernandez (@sacharules)

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 건축 양식부터 음식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녹아있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청 Visit Singapore에 따르면 페라나칸인이란 15세기 말레이 제도 토착민과 결혼한 중국 또는 인도 출신 이민자의 후손입니다. 페라나칸 문화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싱가포르 내에서는 주치앗 (Joo Chiat)과 Katong (카통) 지역에 문화적 유산이 가장 잘 남아있다고 합니다.


페라나칸 건축 양식

페라나칸 건축 양식은 다채로운 패턴이 들어간 세라믹 타일 등 장식을 풍부하게 사용하고, 화려한 회반죽 장식, 기둥, 목재 처마돌림, 조각 등 고전적 요소의 사용이 자유롭습니다. 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 잘 보존되어 있는 주치앗 지역은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페라나칸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화려한 상가주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페라나칸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호텔 인디고 싱가포르 카통에서는 싱가포르의 모던한 풍경과 전통 양식의 인테리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2021년 6월 5일 현재로서는 재건축을 위해 잠시 문이 닫긴 상태이지만, 1910년대에 학교로 지어졌으나 이제는 박물관이 된 페라나칸 박물관에서도 페라나칸 건축 양식 및 문화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습니다.

페라나칸 음식

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 일종인 페라나칸 음식은 창의적이고 독특하기로 유명합니다. '뇨냐' 음식이라고도 불리는 페라나칸 음식에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음식 전통이 결합되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다음은 미슐랭 가이드가 추천하는 페라나칸 음식 5가지 입니다.

    1. 아얌 부아 켈루악 (Ayam Buah Keluak):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자라는 식물풋볼 프루트라고도 불리는 버드나무과의 과실수 케파양 (kepayang) 씨앗은 청산가리를 함유하고 있어 생으로 먹을 경우 독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씨앗은 한 번 물에 끓인 뒤 재와 바나나 잎에 한 달 이상 묻었다가 씻어내어 독성을 제거하고 몇 시간 동안 타마린드와 양념, 그리고 치킨과 함께 끓이면 다크 초콜릿과 비슷한 풍미를 자랑하는 아얌 부아 켈루악이 완성됩니다. 
    2. 바비 퐁테 (Babi Pongteh): 보통 돼지 발, 삼겹살 또는 지방을 풍부하게 함유한 고기로 만들어지는 바비 퐁테에는 우리나라의 된장과 비슷하게 콩을 발효시켜 만든 황두장과 설탕의 일종인 굴라 멜라카가 들어갑니다. 많은 페라나칸 식당들은 이 음식을 치킨과 함께 선보이기도 합니다.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해요!
    3. 락사 (Laksa): 인도네시아의 코코넛 밀크와 말레이시아의 아쌈이 만나 탄생한 국수 요리, 페라나칸 락사는 주로 새우, 조개, 어묵 등 해산물과 함께 조리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뇨냐 찹치에 (Nonya Chap Chye): 호키엔어로 '섞여있는 야채'를 의미하는 찹치에는 볶음 야채 요리입니다. 보통 맵고 자극적인 맛이 담겨있는 뇨냐 음식과 달리 황두장과 새우스톡으로 요리한 뇨냐 찹치에는 모든 페라나칸 음식점의 대표 요리 중 하나입니다.
    5. 쿠에 살랏 (Kueh Salat): 쿠에 살랏은 찹쌀밥에 판단 잎 추출물과 코코넛 밀크로 만든 커스터드를 넣은 페라나칸식 디저트입니다. 우리나라의 떡과 비슷하니 떡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한 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페라나칸 의복

의복은 페라나칸인들에게 있어 문화적, 개인적 표현을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싱가포르 페르나칸 문화 담긴 의복은 정교한 장신구와 보석, 그리고 구슬로 만들어진 신발뿐 아니라 블라우스와 원피스가 합쳐진 디자인에 자수 장식이 들어간 아름다운 전통 의상 '뇨냐 케바야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댓글, 공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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