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6일부터 싱가포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대체육 햄버거가 판매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편의점에서 식물성 대체육 임파서블 햄버거가 판매되는 사례가 될 텐데요.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편의점에서 뿐 아니라 일반 식당과 슈퍼마켓에서도 대체육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체육이란?
대체육은 크게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식용 곤충의 유형으로 나뉘는데,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대체육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콩고기'라고도 불리는 식물성 대체육입니다. 식물성 대체육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하여 제조되며, 대표 브랜드로는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가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은 최근 3년 새 매년 70~80%의 성장률을 보여왔으며,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이 2025년 7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과거에는 소수의 음식으로만 간주되던 대체육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축산업이 온실가스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동물복지, 대체육의 영양적 이점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싱가포르가 대체육에 열광하는 이유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는 종교적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 비교적 많습니다. 세계 최초의 100% 식물성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 비건 버그 또한 싱가포르에서 탄생했어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이 많이 높아졌고, 임파서블 푸드와 같은 대체육 브랜드들 또한 현지 시장에서의 유통을 본격화해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페어프라이스, 레드 마트 등 현지 슈퍼마켓에서도 대체육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현지 음식 배달앱 딜리버루에 따르면 이번 달 (5월)에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의 주문이 지난달에 비해 53%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싱가포르 대체육 메뉴
대체육은 다짐육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버거 패티를 대체하여 햄버거로 만들어지는데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 위치한 고든 램지의 브래드 스트릿 키친은 대표 메뉴 비프 웰링턴을 임파서블 미트로 선보였습니다.
싱가폴 스타벅스에서는 대체육이 들어간 파스타 샐러드와 파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싱가폴 베트남 음식 체인 남남에는 대체육이 들어간 쌀국수와 반미 (바게트 샌드위치) 메뉴가 있어요.
싱가포르 앙모키오 호커센터에 위치한 33 Vegetarian에는 대체육 치킨으로 만들어진 치킨라이스, 커리치킨 등 다양한 치킨 요리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대체육이 보편화되고 있는 싱가폴 동향과 현지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대체육 요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대체육이 고기처럼 조리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소고기보다 소화도 잘 되는 것 같아서 가끔씩 먹고 있어요. 확실히 옛날에 먹던 콩고기에 비해서는 맛도 식감도 많이 나아졌더라고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체육 시장, 앞으로는 또 어떻게 혁신하고 성장해 나아갈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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