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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 70% 돌파한지도 어느덧 3주째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아직 매일 두 자릿수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제 모임 규제는 어느 정도 완화되었고 대형 쇼핑몰 등에서 필수로 요구되었던 체온 측정 절차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독일, 브루나이와의 트래블 버블은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해요.

 

사실 팬데믹 이전에는 싱가포르 정부에 대해 지극히 중립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의견을 가질만한 계기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꽤나 안정적인 노선을 유지하는 싱가포르의 모습을 보며, 새삼 대단함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 70% 돌파

싱가포르는 지난 한 사이에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을 30% 이상 올렸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완전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이전 글을 통해 소개드렸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적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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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 70% 돌파 비결은? (+ 화이자 1차, 화이자 2차 접종 후기)

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완전 접종률이 어제자로 70% 기록했습니다. 제가 코로나 백신 1차 예약을 했던 6월 말까지만 해도 완전 접종률이 40%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달이 조금 넘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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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부작용 접수건을 살펴보면, 2021년 7월 31일 기준 총 7,567,466 접종분 (화이자, 모더나) 중 부작용 신고건은 9,403건으로 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부작용 확률은 약 0.12%입니다. 다른 나라 대부분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교는 어렵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0.12%는 수치상으로 적은 확률이라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0.12%도 0%는 아니잖아?

네, 맞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저 포함 누구나 0.12%의 확률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1차 접종을 막 했을 무렵에도 16세 소년이 화이자 1차 접종 6일 뒤에 운동을 하고 심정지가 와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습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중이라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백신 부작용 인과성 인정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상이 진행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싱가포르 정부가 그 16세 소년에게 2억 원에 달하는 보상을 실제로 지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부작용 보상 프로그램

싱가포르에는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보상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Vaccine Injury Financial Assistance Programme (VIFAP)"으로, 이름 그대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겪은 피해에 대한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죠. 싱가포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 후 의학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개인은 최대 867만원 상당의 보상을 일회 지급받을 수 있으며, 영구적인 심각한 장애를 겪거나 사망할 경우 약 2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73만원 상당의 일회성 보상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해요.

 

싱가포르에서는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6억 7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144명에게 나뉘어 지급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싱가포르에서도 신청을 한다고 무조건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에서도 신고건 중 일부는 승인 거절되었다고 발표했고, 정확히 어떤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지는지 또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 보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정부가 코로나 백신과 코로나 백신 부작용 신고건의 직접적인 인과성을 인정하는 것과는 별도의 사항이라는 점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알려진 가장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인 16세 소년에게도 2억원의 보상이 지급되었다고 발표되었지만, 심장마비가 화이자 백신 때문이라는 직접적 인과성에 대한 발표는 없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는 싱가포르의 자세를 보며, 코로나 백신에 대한 우리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는 건 "온전히 백신 접종 때문에 겪는 피해"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후 겪을 수도 있는 피해"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들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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