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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공원 전경
이미지 출처: Pexels (@elina-sazonova)

녹색도시 싱가포르, 비결은?

Resonance Consultancy가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하여 작년에 발표한 2020 세계 녹색도시 순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8번째로 친환경적인 도시입니다. '공원 속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0 세계 녹색도시 순위 10위권 내에 든 나라이니, 이 정도면 아시아 최고의 녹색도시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겠죠.

 

MIT 소속 Sensable City Lab이 구글 스트릿뷰로 도심 속의 나무 지붕 (tree canopy), 즉 수관층을 측정하여 수치화한 그린 뷰 인덱스 (Green View Index)를 비교해봐도 녹색도시 싱가포르는 단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30개 도시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린뷰 인덱스는 단순히 녹지 비율이나 나무 개수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도심 속의 길을 덮고 있는 수관층의 면적과 비율을 측정하기 때문에 정책적, 실용적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녹색도시 싱가포르 이유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 (NParks; National Parks)는 싱가포르를 자연과 생태, 건축이 공존하는 바이오필릭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싱가포르 그린빌딩 협회 관계자의 CNN 인터뷰에 따르면 천연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는 현재 물과 연료 등 대부분의 자원을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재생에너지, 생활폐수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은 녹색도시 싱가포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 중 하나입니다.

 

 

자연 보존 또한 같은 맥락에서 도시 계획 과정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로 여겨져 왔습니다. 신축 건물로 인해 대체된 자연을 도시 어딘가에 다시 만들어냄으로써 경제 개발이 환경 파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왔죠. 한 예로, 건물 옥상에 정원을 만들거나 건물 외벽에 식물 커튼을 조성할 경우 정부에서 설치비의 최대 50%를 지원해주는 사업 'Skyrise Greenery Incentive Scheme 2.0'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색도시 싱가포르 숨은 노력 엿보기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설립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그늘과 녹지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자연 속의 도시 (City in Nature)'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1. 자연 생태계 보존 및 복원: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천연 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도시 개발을 제한합니다. 이 천연 보호구역은 희귀종과 자연 생태계를 보존할 뿐 아니라 대중이 등산, 산악자전거, 새 관찰 등 자연 기반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2. 세계 최고의 정원 및 공원 조성: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도시 내 정원 및 공원이 홍수 방지 등 자연의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고 생물 다양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해왔습니다.
  3. 자연과 도시의 결합: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도심에 나무, 새 등 자연을 결합시켜 싱가포르의 높은 온도를 완화하고 보행자가 걷기 편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4. 싱가포르 섬 전체의 생태계적 연결고리 강화: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사람들이 자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파크커넥터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5. 동물 관리 및 복지 개선: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동물 및 수의청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6. 과학적, 기술적, 산업적 역량 강화: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제휴사 협업과 자체 국립 교육기관을 통해 운영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여왔습니다.
  7. 커뮤니티의 자연 관련 활동 촉진: 싱가포르 국립 공원위원회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대중의 자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해왔습니다.

이상으로 녹색도시 싱가포르 숨은 노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작은 나라임에도 국민을 위한 주거 공간뿐 아니라 나무를 위한 공간까지 효과적으로 구성한 녹색도시 싱가포르, 정말 대단하죠? 저는 싱가포르에 오기 전에 매연과 미세먼지가 심한 태국 방콕에 있었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녹색 도시 환경이 더욱 쾌적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한국-싱가포르 간 '트래블 버블'이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올 여름 휴가는 녹색도시 싱가포르에서 자연과 함께 즐겨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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